[사설] 美 민간 기업의 달 착륙 성공…韓 우주산업도 솟구쳐 오르길

입력 2024-02-23 18:17   수정 2024-02-24 00:23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가 쏘아 올린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어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다.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옛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5개국뿐임을 생각하면 일개 기업이 이룬 성과가 놀랍고 부럽다. 오디세우스를 실어 나른 발사체 역시 ‘뉴 스페이스’ 시대 선두 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오디세우스 발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이다. CLPS는 여러 기업을 활용해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NASA의 프로그램이다. 그 기업 중 하나인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실패했고, 두 번째 도전자인 인튜이티브머신스가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오디세우스에 실린 6개의 관측·탐사 장비를 수송하는 대가로 인튜이티브머신스는 NASA로부터 1억1800만달러(약 1570억원)를 받았다. 우주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은 더하고 위험은 나누고 있는 셈이다.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성공은 우리 기업에도 좋은 자극제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올해 말 발사하는 이 회사의 세 번째 착륙선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달 우주환경모니터’(LUSEM)가 탑재된다. 우주산업 진출을 선언한 보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한국 기업도 지난해 5월 누리호 3차 발사 때부터 본격적으로 우주산업에 가세하고 있다. 누리호 발사를 공동 주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업체가 그들이다.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의 성공도 40개 기업이 힘을 보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우주 강국들에 비하면 갈 길이 멀고 이제 첫발을 뗐을 뿐이다. 이웃 나라 일본만 해도 지난달 핀 포인트의 정확성으로 달에 착륙선을 안착시키고 최근엔 차세대 로켓 H3 성공으로 위성 발사 사업에 뛰어들 채비다. 5월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의 역할이 크다. 우리 기업들이 우주산업으로 솟구쳐 오를 수 있게 든든한 발사대가 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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